• Total : 2372844
  • Today : 442
  • Yesterday : 874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3543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0 축복1. [1] 요새 2010.02.21 4033
259 고흐가 귀를 자른 진짜 이유 [2] 물님 2010.03.01 4014
258 축복2 [1] 요새 2010.03.07 3983
257 눈꽃 [1] 요새 2010.03.10 3693
256 그릇들의 대화 [1] 요새 2010.03.19 4178
255 춤1. 요새 2010.03.21 3987
254 외로움 [3] 요새 2010.03.23 3428
253 춤2. [1] 요새 2010.03.24 3947
252 요새의 꿈 요새 2010.03.27 3994
251 봄에 피는 꽃 요새 2010.03.29 4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