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2235
  • Today : 1090
  • Yesterday : 1521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2011.10.24 08:41

지혜 조회 수:1653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영광 읍내 너머

칠산바다 끼고서

백수도로 달리다가

백수가 되기로 했네

 

고갯길은 주억주억

내리막은 조심조심

구불구불 아픈 길

쏠리고 벋대다가

쭈욱 뻗기로 했네

 

주인 없는 큰 바다에서

애면글면 쥔 주먹, 풀어

버리기로 했네

 

느릿느릿 느리게

조금씩 어눌하게

붓질 허허로히

무아無我를

그리기로 했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0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1789
159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1618
158 백일홍 [1] 지혜 2011.09.07 1706
157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1647
156 선생님은 [1] 지혜 2011.09.09 1605
155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1604
154 추석 비 [2] 지혜 2011.09.11 1639
153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1781
152 눈물의 나이 [1] 지혜 2011.09.13 1782
151 냉혈에서 온혈로 [1] 지혜 2011.09.14 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