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2245
  • Today : 1100
  • Yesterday : 1521


웅녀에게

2011.10.31 07:49

물님 조회 수:1663

 

웅녀에게

               물

 

단군의 짝이 되려고

사람이 되어 보려고

동굴로 들어간 곰과 호랑이가 있었다더니

소식도 없는 그대는

어떤 동굴에 터 잡고 있는가.

그대는 어떤 마늘과 쑥을 먹고 있는가.

동굴의 어둠을 지나서

매운 세월을 견디고 견뎌서

사람의 하늘이 나타날 터인데

그대는 지금 어떤 하늘을

앓고 있는가.

오늘도 태양은 떠오르는 데

수많은 그대의 어둠이 소멸하는 아침을

그대는 맞이하고 있는가.

 

                    2011.10.31 아침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0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솟는 샘 2013.09.10 1915
159 [2] 물님 2011.07.24 1920
158 어떤 날 풍경 지혜 2012.02.22 1920
157 가을 [1] 마음 2013.09.11 1926
156 겨울빈들 [1] 제로포인트 2012.12.20 1927
155 그 사이에 [1] 지혜 2011.08.04 1931
154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1937
153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1946
152 닫혀진 아침 [1] 지혜 2011.10.11 1948
151 생각과 사실의 공간에서 보면 [2] 지혜 2011.07.21 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