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잖니
2011.11.24 18:33
보이잖니
막새바람 타고
해넘이를 보러 간다
구름의 손사래에 밀려
걸음이 무거운 길,
방조제 옆구리의
시멘트 피복석 좌대에서
낚시꾼의 고기는 포물선을 물고 오른다
지는 해를 보겠다던
내 생각의 아가미도 낚시에 걸린다
돌아라
내가 도는 거다
고기는 잡혀서
또 다른 환생의 길을 가고
지는 해,
안 보여도 볼 수 있는데
너, 지구의 옴파로스
그 내가 보이잖니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0 | 미움과 놀다 [1] | 솟는 샘 | 2013.11.05 | 1885 |
169 | 기도 [1] | 지혜 | 2012.01.12 | 1887 |
168 | 못 하나만 뽑으면 | 지혜 | 2012.04.01 | 1889 |
167 | 삶의 자전거타기 [1] | 지혜 | 2011.07.31 | 1891 |
166 | 봄 편지 [3] | 지혜 | 2012.03.17 | 1894 |
165 | 걸음마 [1] | 도도 | 2012.11.30 | 1894 |
164 | 답청踏淸 [1] | 지혜 | 2013.12.07 | 1894 |
163 | 그 꿈 [1] | 물님 | 2013.03.05 | 1901 |
162 | 그래 공이구나 | 지혜 | 2011.07.27 | 1906 |
161 | 새롭게 깨어나는 오월! 의식의 도약이 일어나는 오월이기를!! | 물님 | 2012.05.15 | 1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