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0717
  • Today : 1093
  • Yesterday : 966


여름 향기

2011.08.02 19:29

지혜 조회 수:1982

  여름 향기

 

 

비 온 뒤

숲에 들어 오면

고해를 치렀을 때의 

맑은 눈이 되는 건가

 

점심 삼아  

깨물던 포도알에서

농익은 햇살이 튀어나온다

늙은 농부의 송골 땀도 베어문다

 

포도의 생명책에 기록된

복된 말씀 듣노니 

 

나를 위해 내어준

익명의 사랑이 젖고 있다 

 

그 생명

다시 꼭꼭 깨물어

 

그 사랑

꼬옥 다시 일으키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1982
189 그 사이에 [1] 지혜 2011.08.04 1906
188 저녁 기도 [1] 지혜 2011.08.05 1987
187 공부 잘 한 날 [1] 지혜 2011.08.06 1921
186 아침 기도 [1] 지혜 2011.08.07 1927
185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1967
184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1977
183 수박 [1] 지혜 2011.08.10 2021
182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1858
181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