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4594
  • Today : 582
  • Yesterday : 916


메밀꽃 질 무렵

2011.10.05 07:05

지혜 조회 수:2505

  메밀꽃 질 무렵

 

 

 

고창의 끄트머리

공음리에

메밀꽃 지고 있다

 

소금처럼 졸이던 사랑

시드럭 풀어져도

서럽다 아니하기를

 

빛바랜 환호일랑

고쟁이 주머니에나

꽂아 두기를 

 

피고

지는 옷

다 벗은 후,

 

모쪼록

메밀 국수 한 사발에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더웁게 드시옵기를

 

보이는 꽃만 보는 눈이여

숨은 꽃도 보기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2623
99 내 안의 나 ,나, 나 [1] 지혜 2011.07.30 2623
98 겨울빈들 [1] 제로포인트 2012.12.20 2622
97 맴맴 지혜 2011.10.22 2619
96 대붕날다 [4] file 샤론 2012.05.21 2616
95 벼 - 물 [1] 물님 2011.12.24 2616
94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2616
93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2615
92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2613
91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2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