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0085
  • Today : 951
  • Yesterday : 1075


3658소리와의 전쟁 ...

2009.08.20 10:27

덕은 조회 수:1925

3658

소리와의 전쟁


이 종 섭


정녕 그것은 잊지 못할
역사적인 사건이고
지루한 전쟁이였다

고요의 바다가 잠을 자지 못하고
출렁이기 시작한다
소리의 파고가 밀려 와서
고해절도를 여지없이 때린다

때로는 사자의 포호처럼
때로는 여우의 울음소리로
때로는 구슬픈 장송곡처럼
불재의 고요는 여지없이 파괴되고

여명이 깨기도 전에
키다리 나무와 푸른 하늘이
창문 앞으로 다가 와서
방안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며 일어나라 한다

태양이 떠오르자
지루한 전쟁은 끝이 나고
전쟁의 상혼을 남겨둔 채로
역사의 수레바퀴는 한 바퀴 돌아간다

평화가 있는 고요 속으로 가야지
아픔의 눈 언저리에
아침바람이 지나가며
세상은 다 그런거여 일러준다

역사의 밤은 지나가고
전쟁에 참여한 전사들은
소리와의 새벽 전쟁을 고요 속에 묻어 두고
새로운 소리와의 전쟁 위해 변화산 아래로 내려간다

2009. 8. 18. 오전 5;30 불재에서



*. 인터냇을 잘 사용할 줄을 몰라 미안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54 Guest 김정근 2007.08.23 2036
753 바람이 부는 것도 그 꽃이 떨어지는 것도... [2] 비밀 2010.03.11 2036
752 Guest 춤꾼 2008.06.20 2037
751 사이트 운영자님! si... pky98 2009.08.11 2037
750 농업이 미래이다 물님 2017.09.19 2040
749 오늘 1%의 희망만 있다면 [4] 비밀 2013.03.29 2041
748 "에니어그램을 넘어 데카그램으로" 책소개 [2] 광야 2011.07.29 2043
747 Guest 운영자 2007.06.07 2044
746 Guest 운영자 2007.09.01 2044
745 친구의 선물 file 요새 2010.11.15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