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7272
  • Today : 867
  • Yesterday : 1071


빨간 신호등

2009.02.15 09:52

인향 조회 수:1867


빨간 신호등



이런 날이
반드시 올 줄은 알았지만
참으로 고맙소

그대
내 손가락을
한 번도 바라보지 않고
놓쳐버린 반 세기


시간 바깥에서의
노숙이 드디어 끝났구려

이제
내 손가락 속에 숨어 있던
그대의 집을 찾았으니
가서 편히 쉬시오

내 임무는 여기까지였소

다만
그대가 삶의 교차로에서
다시 나를 선택하지 않기를,

잘 가오

(애니어그램 2차 수련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빨간 신호등 되어보기를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님들,  벌써 그립네요~지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4 Guest 이규진 2008.05.19 1876
933 Guest 빛 ray of creation 2006.04.10 1876
932 가온의 편지 - 군산 베데스다교회 [2] 도도 2010.04.05 1875
931 내 친구는 '얼미남' 입니다 인향 2009.03.11 1875
930 Guest 소식 2008.06.22 1875
929 안나푸르나3 [2] 어린왕자 2012.05.19 1874
928 호손의 소설 "The House of the Seven Gables"를 다녀와서... [2] 하늘 2010.09.04 1873
927 Guest 소식 2008.02.05 1873
926 배터리 충전기와 배터리를 찾습니다. [4] 세상 2012.07.30 1872
925 감정노동 직업 순위 물님 2013.05.15 1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