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411
  • Today : 1121
  • Yesterday : 1145


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지혜 조회 수:1689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0 저녁 기도 [1] 지혜 2011.08.05 2055
149 언제쯤 - 2012 부활절 지혜 2012.04.12 2049
148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2048
147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2044
146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2040
145 그림자 없는 길 [1] 지혜 2013.03.27 2039
144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물님 2012.08.16 2013
143 소한小寒 [2] 지혜 2012.01.05 2012
142 바람은 [2] 지혜 2011.12.17 2011
141 모악산 산골물 [1] 도도 2012.02.27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