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9248
  • Today : 590
  • Yesterday : 1410


저 산은

2011.07.29 08:11

지혜 조회 수:1832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 기도 [1] 지혜 2012.01.12 1833
169 겨울 춘몽 [3] [6] 지혜 2013.03.04 1836
168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1837
167 걸음마 [1] 도도 2012.11.30 1840
166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1842
165 답청踏淸 [1] 지혜 2013.12.07 1844
164 삶의 자전거타기 [1] 지혜 2011.07.31 1846
163 어떤 날 풍경 지혜 2012.02.22 1849
162 새롭게 깨어나는 오월! 의식의 도약이 일어나는 오월이기를!! 물님 2012.05.15 1854
161 그 꿈 [1] 물님 2013.03.05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