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175
  • Today : 836
  • Yesterday : 934


환절기

2011.08.21 06:58

지혜 조회 수:2190

       환절기

 

 

 

젖을 떼고

기저귀를 떼고,

 

밤마다

베개를 안고 끙끙 앓는 

잠투정도 떠날 때 있겠지

 

마디 마디 굳히고 

성큼 올라 서면

 

몸 굽혀

세상의 후미진 모퉁이에도

마음 길 내겠지

 

태어나기

이전부터 적혀있는

그대의 꿈을 엿보는 계절이

 

내 근심 걱정의

젖을 떼고

기저귀를 떼어 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2176
19 백일홍 [1] 지혜 2011.09.07 2173
18 멸치 [2] 지혜 2011.09.03 2164
17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2155
16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2154
15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2154
14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2154
13 [1] 지혜 2013.03.24 2151
12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지혜 2011.08.22 2148
11 [1] 물님 2011.08.24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