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056
  • Today : 717
  • Yesterday : 934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2166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선생님은 [1] 지혜 2011.09.09 2057
279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2068
278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2071
277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2076
276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2107
275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2111
274 몸살 [1] 지혜 2011.09.17 2113
273 괴물 [1] 지혜 2011.10.09 2124
272 소나무 앞에서 [1] 지혜 2011.08.17 2124
271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지혜 2011.08.22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