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60 | 지난여름 보내며 [1] | Saron-Jaha | 2013.09.28 | 2177 |
259 | 처서 [1] | 지혜 | 2011.08.25 | 2178 |
258 |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 물님 | 2011.11.23 | 2178 |
257 | 똥의 고독 [1] | 지혜 | 2011.09.02 | 2180 |
256 | 어떤 죽음 [2] | 지혜 | 2011.10.01 | 2181 |
255 | 새벽, 시인 [3] | 지혜 | 2011.12.20 | 2181 |
254 | 추석 비 [2] | 지혜 | 2011.09.11 | 2185 |
253 | 물 [3] | 지혜 | 2011.08.19 | 2188 |
252 | 그에게 꽃을 받다 [1] | 지혜 | 2011.08.18 | 2190 |
251 | 가을장마 [1] | 지혜 | 2011.08.20 | 2190 |
저도 꽃무릇 피는 사연을 지혜님의 시를 통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겨우내 이파리는 햇살을 모으고 모아
9월 어느날 꽃무릇으로 화들짝 피어납니다.
알고 보니 이파리가 아니라 그리움이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