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7426
  • Today : 1200
  • Yesterday : 1296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2011.10.24 08:41

지혜 조회 수:1783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영광 읍내 너머

칠산바다 끼고서

백수도로 달리다가

백수가 되기로 했네

 

고갯길은 주억주억

내리막은 조심조심

구불구불 아픈 길

쏠리고 벋대다가

쭈욱 뻗기로 했네

 

주인 없는 큰 바다에서

애면글면 쥔 주먹, 풀어

버리기로 했네

 

느릿느릿 느리게

조금씩 어눌하게

붓질 허허로히

무아無我를

그리기로 했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0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1787
259 괴물 [1] 지혜 2011.10.09 1789
258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1789
257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1789
256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도도 2011.10.02 1791
255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1792
254 마늘을 보다 지혜 2011.12.01 1792
253 환절기 [1] 지혜 2011.08.21 1793
252 엿보기, 미리 보기 [1] 지혜 2011.09.25 1794
251 지난여름 보내며 [1] Saron-Jaha 2013.09.28 1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