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2209
  • Today : 1064
  • Yesterday : 1521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1659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0 참사람이 사는 법 - [1] 물님 2010.10.10 2777
239 2010 송년모임 [1] 에덴 2010.12.20 2767
238 그릇들의 대화 [1] 요새 2010.03.19 2766
237 봉우리 -텐러버에게 [3] 물님 2010.04.06 2760
236 가련하다 여기지 마세요 [4] 이슬 2010.09.08 2730
235 지휘자에게 보면대가 있듯이 [3] 도도 2010.01.05 2729
234 북소리 [3] file 하늘꽃 2010.01.09 2728
233 경각산 가는길 [2] 요새 2010.11.18 2726
232 이천 십년 붓다 [1] 지혜 2010.05.27 2716
231 보르미 결혼식날~ [2] 에덴 2010.04.26 2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