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2012.01.12 07:34
기도
바람처럼 스쳐 지나는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한 땀
수繡를 놓듯 가야 하리
바라는 바가 없으면
고통이 없을 터
따뜻하게 살고픈
심지 하나 돋우다가
누구에게도
신神에게서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바람,
그 바람 하나
남을 때까지 가야 하리
들풀 한 송이 빈손여도
때에 맞추어 수繡를 놓듯
허허로운 지성至誠으로 가야 하리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0 | 문어 사람 [1] | 지혜 | 2011.08.30 | 1605 |
279 | 바람의 이유 [1] | 지혜 | 2011.09.01 | 1616 |
278 | 선생님은 [1] | 지혜 | 2011.09.09 | 1628 |
277 | 소나무 앞에서 [1] | 지혜 | 2011.08.17 | 1631 |
276 | 관계 [2] | 지혜 | 2011.08.31 | 1633 |
275 |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 지혜 | 2011.09.06 | 1638 |
274 | 간이역에서 [1] | 지혜 | 2011.10.17 | 1639 |
273 |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 지혜 | 2011.10.23 | 1639 |
272 | 처서 [1] | 지혜 | 2011.08.25 | 1640 |
271 | 삶의 적정 온도 [2] | 지혜 | 2011.08.29 | 1640 |
아무 것도 버라지 않는 바람
텅 빈 바람
공허한 바람같으나
가장 큰 바람을 부르고 계시는군요.
그 바람이 성취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