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144
  • Today : 805
  • Yesterday : 934


대목大木

2012.09.13 22:56

지혜 조회 수:2230

대목大木

 

 

                             

그는

열 달 동안

어머니 몸속의

집에서 기숙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모래로 지은

집에서 잠을 잤다

 

큰바람

큰물의 

패대기에 잠을 걷고

 

거덜 난 바닥에

다시 주추를 놓은

대목大木

 

이제 그는

절벽의 자리에

쓸리지 않을 바람의 집을

세우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 억새 [1] 지혜 2013.10.18 2241
59 정의正義는 거기에 지혜 2011.12.04 2241
58 맴맴 지혜 2011.10.22 2240
57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2236
56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2233
»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2230
54 바다에게 [2] 지혜 2011.08.15 2224
53 첫눈 앞에서 [2] 지혜 2012.12.17 2220
52 봅볕 아래에서 [1] 지혜 2012.04.27 2219
51 가을 나비 [1] 지혜 2011.11.09 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