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6981
  • Today : 1052
  • Yesterday : 991


메밀꽃 질 무렵

2011.10.05 07:05

지혜 조회 수:2612

  메밀꽃 질 무렵

 

 

 

고창의 끄트머리

공음리에

메밀꽃 지고 있다

 

소금처럼 졸이던 사랑

시드럭 풀어져도

서럽다 아니하기를

 

빛바랜 환호일랑

고쟁이 주머니에나

꽂아 두기를 

 

피고

지는 옷

다 벗은 후,

 

모쪼록

메밀 국수 한 사발에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더웁게 드시옵기를

 

보이는 꽃만 보는 눈이여

숨은 꽃도 보기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2772
99 그래 공이구나 지혜 2011.07.27 2771
98 차례상 [2] 지혜 2012.10.03 2769
97 아침 [1] 마음 2012.08.18 2769
96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2767
95 바람은 [2] 지혜 2011.12.17 2762
94 백일홍 [1] 지혜 2011.09.07 2758
93 벼 - 물 [1] 물님 2011.12.24 2757
92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2757
91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2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