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3970
  • Today : 874
  • Yesterday : 943


저 산은

2011.07.29 08:11

지혜 조회 수:2583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2561
109 정의正義는 거기에 지혜 2011.12.04 2434
108 최강 무기 [1] 지혜 2011.12.06 2602
107 추위 익히기 [3] 지혜 2011.12.14 3199
106 바람은 [2] 지혜 2011.12.17 2630
105 새벽, 시인 [3] 지혜 2011.12.20 2479
104 벼 - 물 [1] 물님 2011.12.24 2593
103 손자 일기 2 [1] 지혜 2011.12.24 2513
102 눈꽃, 길 [1] 지혜 2011.12.29 2532
101 약속 [1] 지혜 2012.01.04 2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