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2011.11.12 04:59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같은 자드락에
볕 바른 쪽으로
머리를 두었다
어떤 잎사귀는 진하고
어떤 열매는 더 실하다
배실거리거나
몸피가 가벼운 것들이
눈에 밟히거든
왜는 내려놓고
그냥 곁에 가만히 있어보아라
그냥 고요히 앉아서
그들이 베푸는
가난한 숨소리를 들어보아라
아픔을 불행이라고 말하지 않는
하늘의 소리가 거기 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50 | 추석 비 [2] | 지혜 | 2011.09.11 | 2332 |
| 249 | 지난여름 보내며 [1] | Saron-Jaha | 2013.09.28 | 2332 |
| 248 | 억새 [1] | 지혜 | 2013.10.18 | 2333 |
| 247 | 새벽 풍경 [1] | 지혜 | 2011.09.15 | 2338 |
| 246 | 물 [3] | 지혜 | 2011.08.19 | 2339 |
| 245 | 그에게 꽃을 받다 [1] | 지혜 | 2011.08.18 | 2345 |
| 244 | 先生님前 上書 [2] | 물님 | 2013.02.08 | 2346 |
| 243 | 봄밤 [3] | 물님 | 2012.05.03 | 2347 |
| 242 | 무엇이 구원인가? [1] | 지혜 | 2011.08.16 | 2349 |
| 241 |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 지혜 | 2011.08.27 | 2350 |
'무엇' 옆에 그냥 가만히 있어보기...
거기에서 만나지는 빛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