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695
  • Today : 542
  • Yesterday : 988


보이잖니

2011.11.24 18:33

지혜 조회 수:2287

보이잖니

 

 

                                              

막새바람 타고

해넘이를 보러 간다

 

구름의 손사래에 밀려

걸음이 무거운 길,

방조제 옆구리의

시멘트 피복석 좌대에서 

낚시꾼의 고기는 포물선을 물고 오른다

지는 해를 보겠다던

내 생각의 아가미도 낚시에 걸린다

 

돌아라

내가 도는 거다

 

고기는 잡혀서

또 다른 환생의 길을 가고

지는 해,

안 보여도 볼 수 있는데

 

너, 지구의 옴파로스

그 내가 보이잖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 내사랑의고향 [5] 샤론 2012.01.16 2844
169 그색 [2] 에덴 2010.10.25 2838
168 요새 2010.11.15 2834
167 외로움 [3] 요새 2010.03.23 2820
166 강 선생의 목련차 [3] 지혜 2012.01.07 2814
165 낙화 (落花 ) 에덴 2010.04.22 2792
164 처음입니다, 내게는. [2] 하늘 2011.06.16 2785
163 연꽃 서정 [1] [17] 지혜 2012.06.29 2777
162 소한小寒 [2] 지혜 2012.01.05 2764
161 자화상 [2] 지혜 2012.01.21 2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