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442167
  • Today : 1500
  • Yesterday : 1822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5450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1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5205
230 손자 가라사대 [1] 지혜 2012.11.08 5686
229 보름달 축제 [1] 지혜 2012.10.23 5411
228 가을비 [1] 지혜 2012.10.19 5576
227 차례상 [2] 지혜 2012.10.03 5492
226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4670
225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5254
» 수레 지혜 2012.08.23 5450
223 아침 [1] 마음 2012.08.18 5048
222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5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