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351
  • Today : 1477
  • Yesterday : 1340


여름 나기

2012.08.14 08:04

지혜 조회 수:2419

여름 나기

 

 

 

                                

후두둑 쏟아내고도

내려서지 못한다

 

불 먹은 가슴은

뒤척일수록 맹렬하다

 

틈 없이 꽉찬

칠월의 초록을 베어

혈기를 풀어내자

 

바람의

문 밖으로 나가

솟대를 다시 보자

 

돌아온 만큼의

돌아가야 하는 길에서

솟대의 손가락을 보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0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2296
159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2301
158 봄비 [6] 샤론(자하) 2012.02.27 2312
157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2315
156 순천의 문으로 [1] 지혜 2012.03.10 2316
155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2318
154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2326
153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2326
152 바람은 [2] 지혜 2011.12.17 2327
151 가을 [1] 마음 2013.09.11 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