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은사
2009.08.06 06:44
천은사
비 뿌리는 저녁나절
천은사 저수지에는 물이 그득하다
언제 저렇게 배불러 보았던가
돌아보면 쓰라린 내가 보이고
힘찬 계곡물처럼 기억들은 밀려오고 있다.
바위에 앉아 초목을 뒤흔드는
바람의 춤사위를 바라보노라니
물소리 좋은 선방이
옷소매를 잡아 다닌다.
나는 여기 있는 데
지리산은 과거의 나였던 풍경으로
비에 젖고 있다.
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 | 지휘자에게 보면대가 있듯이 [3] | 도도 | 2010.01.05 | 6173 |
10 | 몸을 입은 절망 [3] | 도도 | 2009.12.20 | 8668 |
9 | 새벽부터 취하는 날 [5] | 물님 | 2009.11.28 | 8247 |
8 | 예전에 끄적였던 글.. [5] | 세상 | 2009.10.12 | 7963 |
7 | 카자흐스탄 농아 축구팀에게 | 물님 | 2009.10.07 | 7479 |
6 | 나의 사랑 나의 조국 [3] | 이규진 | 2009.10.06 | 7688 |
5 | 물님께 [4] | 홍성미 | 2009.08.20 | 7926 |
4 | 안부 [3] | 물님 | 2009.08.17 | 8246 |
» | 지리산 천은사 [2] | 물님 | 2009.08.06 | 8507 |
2 | 기억하자 [1] | 물님 | 2009.06.11 | 76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