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267
  • Today : 992
  • Yesterday : 1501


대지의 어머니

2013.08.25 11:11

에덴 조회 수:2608

대지의 어머니

 

바닥으로

바닥으로 다리를 뻗으며 몸 을 편다

아래서 올라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가만히

몸이 움직이는 대로 최대한 다리를 편다

펴지는 건 다리만이 아니었다

팔도 머리도 죽죽 땅 으로 내려간다

대지와 가장 가깝게 밀착 이다

 

몸은 땅을 원하고

땅은 말이 없이

몸을 끌어당긴다

거침없이 끌어당긴다

저항할 힘이 없다

그저 끌려서 간다

 

대지에 몸을 편다

몸은 대지를 느끼고

대지는 끌어안고 긴 숨을 몰아 쉰다

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지혜 2011.10.24 1923
29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1922
28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1922
27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1920
26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지혜 2011.10.06 1919
25 처서 [1] 지혜 2011.08.25 1918
24 가을 나비 [1] 지혜 2011.11.09 1915
23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1914
22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1913
21 [1] 물님 2011.08.24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