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2013.09.11 13:03
들 길 저 모퉁이에서 아른거리며 걸어오는 너를
반가워
부르려는데
이름이 없구나
그토록 그리웠는데,
그래서
너를 나라 부르니
이제사
그리운 너를 만나는구나.
애시당초 이름같은 건 없었나부다.
그냥 가슴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오는 너.
이름이 유리벽이었나부다.
그러더니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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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 가슴이 녹아내리더니.
이름이 사라져버렸답니다.
그저 ...물님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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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님이 마음을 내서 가을이라 하니
비로소 오늘이 가을인 줄 압니다.
그리움으로 넘실거리는 가을의 詩
잔잔이 마음으로 다가옵니다.
하루 하루 가을 열매처럼 풍성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