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2916
  • Today : 626
  • Yesterday : 1145


여름 향기

2011.08.02 19:29

지혜 조회 수:2024

  여름 향기

 

 

비 온 뒤

숲에 들어 오면

고해를 치렀을 때의 

맑은 눈이 되는 건가

 

점심 삼아  

깨물던 포도알에서

농익은 햇살이 튀어나온다

늙은 농부의 송골 땀도 베어문다

 

포도의 생명책에 기록된

복된 말씀 듣노니 

 

나를 위해 내어준

익명의 사랑이 젖고 있다 

 

그 생명

다시 꼭꼭 깨물어

 

그 사랑

꼬옥 다시 일으키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2024
189 그 사이에 [1] 지혜 2011.08.04 1938
188 저녁 기도 [1] 지혜 2011.08.05 2030
187 공부 잘 한 날 [1] 지혜 2011.08.06 1958
186 아침 기도 [1] 지혜 2011.08.07 1965
185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2013
184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2010
183 수박 [1] 지혜 2011.08.10 2059
182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1885
181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