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리 들판에서
2011.10.27 19:03
사포리 들판에서
연산 사포리
햇님쉼터 한의원 저편
가을에 흠씬 취한
은행나무가
동화를 쓴다
빈몸으로 가면서도
등이 무거운 어른을 위해,
햇님도 쉬어 가는
야틈한 사포리의 품
억새며 들풀이며
폼 잡지 않고서
경건을 부르고 있다
구원 받았다고 하면서
지옥살이에 열심인
가짜들을 위해,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1 | 침을 맞으며 | 지혜 | 2011.11.03 | 4786 |
160 | 웅녀에게 [1] | 물님 | 2011.10.31 | 5131 |
159 | 불재로 간다 [1] | 지혜 | 2011.10.30 | 5855 |
» | 사포리 들판에서 | 지혜 | 2011.10.27 | 4926 |
157 |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 지혜 | 2011.10.24 | 4715 |
156 |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 지혜 | 2011.10.23 | 5961 |
155 | 맴맴 | 지혜 | 2011.10.22 | 5323 |
154 |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 지혜 | 2011.10.19 | 5092 |
153 | 구절초 메시지 [1] | 지혜 | 2011.10.18 | 5130 |
152 | 간이역에서 [1] | 지혜 | 2011.10.17 | 49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