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9848
  • Today : 653
  • Yesterday : 932


대목大木

2012.09.13 22:56

지혜 조회 수:2305

대목大木

 

 

                             

그는

열 달 동안

어머니 몸속의

집에서 기숙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모래로 지은

집에서 잠을 잤다

 

큰바람

큰물의 

패대기에 잠을 걷고

 

거덜 난 바닥에

다시 주추를 놓은

대목大木

 

이제 그는

절벽의 자리에

쓸리지 않을 바람의 집을

세우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억새 [1] 지혜 2013.10.18 2286
229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2288
228 손자 [1] 지혜 2011.10.13 2293
227 엿보기, 미리 보기 [1] 지혜 2011.09.25 2296
226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2299
225 가을 나비 [1] 지혜 2011.11.09 2299
224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2301
223 先生님前 上書 [2] 물님 2013.02.08 2301
222 정의正義는 거기에 지혜 2011.12.04 2305
»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