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가 저 혼자
2010.07.18 01:24
이 병 창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3 | 보고 싶다는 말은 | 물님 | 2012.06.04 | 4353 |
282 | 뉴욕에서 달아나다 | 물님 | 2012.06.04 | 4174 |
281 | 호수 -문병란 | 물님 | 2012.05.23 | 4448 |
280 |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 물님 | 2012.05.23 | 4283 |
279 |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 물님 | 2012.05.15 | 4612 |
278 | 빈 들판 - 이 제하 | 물님 | 2012.05.07 | 4293 |
277 | 신록 | 물님 | 2012.05.07 | 4258 |
276 |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 물님 | 2012.04.24 | 4225 |
275 |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 물님 | 2012.04.07 | 4355 |
274 | 이장욱, 「토르소」 | 물님 | 2012.03.27 | 43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