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
2011.09.07 00:57
백일홍
울 할머니
무덤 가에 심어달라
당부하시던
백일홍 나무
여태도 심지 않아
당신이
백일홍 되어 오셨다
속이거나, 속아서
달라붙은 때는
바로 벗겨내야 한다는 것
몸으로 가르치시러,
정갈한 몸으로
꽃불 태우는 법
보여 주러 오셨다
울 할머니
사뿐, 삶이 춤이 되게 하라고
죽어서도 기도하신다
백일 기도 드리신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0 | 가을 나비 [1] | 지혜 | 2011.11.09 | 3568 |
129 | 겨울 춘몽 [3] [6] | 지혜 | 2013.03.04 | 3567 |
128 | 새롭게 깨어나는 오월! 의식의 도약이 일어나는 오월이기를!! | 물님 | 2012.05.15 | 3565 |
127 | 처음입니다, 내게는. [2] | 하늘 | 2011.06.16 | 3565 |
126 | 걸음마 [1] | 도도 | 2012.11.30 | 3560 |
125 | 불재로 간다 [1] | 지혜 | 2011.10.30 | 3559 |
124 | 이공일사 입춘방 | 지혜 | 2014.02.14 | 3556 |
123 | 외로움 [3] | 요새 | 2010.03.23 | 3555 |
122 | 닫혀진 아침 [1] | 지혜 | 2011.10.11 | 3553 |
121 | 대지의 어머니 [1] | 에덴 | 2013.08.25 | 3551 |
정말요 ??
여름을 수놓은 백일홍, 배롱나무
그 진한 색감에 설레입니다.
불재의 배롱나무도 할머니처럼 돌아가신 줄 알았더니
어느새 새싹이 나서 진분홍 꽃을 피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