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4731
  • Today : 647
  • Yesterday : 851


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지혜 조회 수:3273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0 첫눈 앞에서 [2] 지혜 2012.12.17 3194
269 처서 [1] 지혜 2011.08.25 3197
268 정의正義는 거기에 지혜 2011.12.04 3197
267 억새 [1] 지혜 2013.10.18 3206
266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3210
265 고해 [2] 지혜 2013.02.28 3224
264 사포리 들판에서 지혜 2011.10.27 3229
263 손자 일기 2 [1] 지혜 2011.12.24 3233
262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3239
261 멸치 [2] 지혜 2011.09.03 3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