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367
  • Today : 1092
  • Yesterday : 1501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2080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 손자 가라사대 [1] 지혜 2012.11.08 2080
» 수레 지혜 2012.08.23 2080
78 정의正義는 거기에 지혜 2011.12.04 2074
77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2061
76 고해 [2] 지혜 2013.02.28 2060
75 봅볕 아래에서 [1] 지혜 2012.04.27 2055
74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2052
73 손자 일기 2 [1] 지혜 2011.12.24 2042
72 先生님前 上書 [2] 물님 2013.02.08 2039
71 봄밤 [3] 물님 2012.05.03 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