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73 | 봄날에 [1] | 요새 | 2010.01.01 | 1487 |
272 | 까비르 "신의 음악" [1] | 구인회 | 2012.06.26 | 1487 |
271 |
초 혼(招魂)
[1] ![]() | 구인회 | 2010.01.28 | 1488 |
270 |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 이중묵 | 2009.02.04 | 1490 |
269 | 눈동자를 바라보며 | 물님 | 2009.03.25 | 1491 |
268 |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 | 구인회 | 2010.01.29 | 1492 |
267 | 봄밤 - 권혁웅 | 물님 | 2012.09.20 | 1492 |
266 | 김세형,'등신' | 물님 | 2012.03.12 | 1493 |
265 | 석양 대통령 | 물님 | 2009.05.13 | 1494 |
264 |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 키론 | 2011.11.21 | 1494 |
어디까지 흐르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