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03 | 빈 들판 - 이 제하 | 물님 | 2012.05.07 | 1490 |
| 302 | 원시 -오세영 | 물님 | 2012.07.01 | 1491 |
| 301 | 고독에게 1 | 요새 | 2010.03.21 | 1492 |
| 300 |
풀꽃 - 나태주
[2]  | 고결 | 2012.03.06 | 1492 |
| 299 | 물 [1] | 샤론(자하) | 2012.03.12 | 1492 |
| 298 |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 물님 | 2012.04.07 | 1492 |
| 297 |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 이중묵 | 2009.01.24 | 1493 |
| 296 |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 물님 | 2012.05.23 | 1493 |
| 295 | 새벽밥 | 물님 | 2012.09.04 | 1493 |
| 294 |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 구인회 | 2010.02.04 | 1494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