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6367
  • Today : 617
  • Yesterday : 859


이별1

2011.08.20 20:56

도도 조회 수:3256

                        이별1

                                                                                                             이성복

당신이 슬퍼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새가 울고 꽃이 피었겠습니까

당신의 슬픔은 이별의 거울입니다

내가 당신을 들여다보면 당신은 나를 들여다봅니다

내가 당신인지 당신이 나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별의 거울 속에 우리는 서로를 바꾸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떠나면 떠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나 입니다

그리고 내게는 당신이 남습니다

당신이 슬퍼 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우리가 하나 되었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3153
162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요새 2010.06.19 3154
161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3154
160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3155
159 남명 조식 물님 2022.07.28 3156
158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3161
157 "되어보기" 를 가르쳐 주는 시(3차 심화과정 중) [4] 포도주 2008.08.11 3163
156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3171
155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3177
154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