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기도
2012.11.11 07:15
가을의 기도
가을에는~
기도하게하소서
낙엽(落葉)들이 지는 때 를 기다려 주신
겸허(謙虛)한 모국어(母國語)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肥沃)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하소서
나의 영혼(靈魂) 구비치는 바다와
백합(柏合)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나무 가지위에
다다른 까마귀 같이!
(-김현승,시집에서-)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13 | 달의 기도 | 물님 | 2022.09.19 | 1292 |
312 | 아직 가지 않은 길 [2] | 구인회 | 2010.02.05 | 1294 |
311 | 전라도길 | 구인회 | 2010.01.26 | 1297 |
310 |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 물님 | 2012.04.24 | 1297 |
309 | 세월이 가면 | 물님 | 2015.02.20 | 1298 |
308 | 봄 소식 | 하늘꽃 | 2009.03.02 | 1298 |
307 |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 키론 | 2011.11.21 | 1299 |
306 | 뉴욕에서 달아나다 | 물님 | 2012.06.04 | 1300 |
305 | 꽃 -김춘수 | 물님 | 2012.07.24 | 1304 |
304 | 서정주, 「푸르른 날」 | 물님 | 2012.09.04 | 1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