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2157
  • Today : 1012
  • Yesterday : 1521


영취산에서

2011.07.08 08:17

물님 조회 수:2138

 

 

영취산에서

                    물

 

 

서늘한 바람이 등 뒤에서

불어오더니

눈썹 사이로 둥근 달 떠오른다.

은하수에 닳고 닳아

허공의 달이 둥근 달 되듯

저 서늘한 바람 덕분에

나의 달도 둥글게 되었구나.

영취산 한 자락

오늘에야 달은 말 없음으로

나의 하늘을 채우고

나의 산천을 비추고 있다.

 

- 통도사 대웅전에서 적다-

 

2011. 7. 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0 순천의 문으로 [1] 지혜 2012.03.10 1869
199 [2] 도도 2012.03.09 1819
198 거기까지 [2] 지혜 2012.03.07 1863
197 설아다원 후박나무가 [2] [93] 물님 2012.02.29 2895
196 봄비 [6] 샤론(자하) 2012.02.27 1808
195 모악산 산골물 [1] 도도 2012.02.27 1968
194 우리 사람이니까요 [91] 지혜 2012.02.25 4906
193 손자일기 3 [1] 지혜 2012.02.23 1960
192 어떤 날 풍경 지혜 2012.02.22 1912
191 [3] 도도 2012.02.21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