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편지
2011.08.22 23:50
옥수수 편지
겨우 두어 겹 벗고
먹으라고 하지 말아요
벗어 나고
벗어 나고,
일곱 번은 벗어 나와야
음식이 될 터인데
수염이 뽑혀도
말랑거리는
온전한 떡이 될 터인데,
그대
하냥
꺼풀 속에 있네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0 | 환절기 - 2 [1] | 지혜 | 2012.07.06 | 3296 |
109 | 몸살 [1] | 지혜 | 2011.09.17 | 3287 |
108 |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 지혜 | 2011.07.26 | 3286 |
107 | 아침 [1] | 마음 | 2012.08.18 | 3282 |
106 | 가을 나비 [1] | 지혜 | 2011.11.09 | 3282 |
105 | 죽은 게의 당부 [1] | 지혜 | 2011.08.08 | 3281 |
104 | 가을 [1] | 마음 | 2013.09.11 | 3280 |
103 | 추석 비 [2] | 지혜 | 2011.09.11 | 3280 |
102 | 수박 [1] | 지혜 | 2011.08.10 | 3278 |
101 | 구름은 | 요새 | 2010.04.06 | 3276 |
"산다는 것은 자신을 초월한 존엄함을 기리는 것"
그렇게 벗기가 어려워 웅크려들고 작아지고
거대한 법칙의 쇠사슬을 풀지 않는 한
결국 인간은 다시 나지 않으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