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부는 피리
2011.08.27 10:15
술이 부는 피리
더러 더러
몸도 맘도
막걸리 한 사발에 맡겨본다
고단한 저녁이 풀어져
나른 나른 낮아진다
약도 아닌 것이 약이 되어
저린 맘을 위로하고
굳은 몸 함께 다독인다
혼자 일 때는
김 몇 조각으로 족하고
식구들 모였을 때는
얼큰, 기름진 안주에
조곤조곤 속내도 짚어보고
앙큼스런 앙금도 헤쳐놓고,
술엔 피리가 있다
그 부르는 소리에
핏발 선 것들이 다 따라서 간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0 | 저 산은 [2] | 지혜 | 2011.07.29 | 3309 |
119 | 별 -- 향기 [2] | 물님 | 2012.12.13 | 3307 |
118 | 가을비 [1] | 지혜 | 2012.10.19 | 3304 |
117 | 여름 향기 [2] | 지혜 | 2011.08.02 | 3300 |
116 | 어떤 날 풍경 | 지혜 | 2012.02.22 | 3295 |
115 | 나 [2] | 물님 | 2011.07.24 | 3291 |
114 | 우리는 (손자 일기 4 ) | 지혜 | 2012.09.06 | 3290 |
113 |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 지혜 | 2011.08.09 | 3290 |
112 | 환절기 - 2 [1] | 지혜 | 2012.07.06 | 3287 |
111 | 걸음마 [1] | 도도 | 2012.11.30 | 3284 |
"막걸리 한 사발"
가득가득
술 한잔 드립니다.
평안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