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2019.03.11 17:31
가을걷이 끝나가는
산길을 돌아서
마침내 석양이 지는 곳
퇴적암처럼 쌓여진
나의 이별들을
지우고 또 지우다가
이제는 어떤 산세의 울음 소리
흘러가는 물 소리에도
귀를 닫고 가는 길
이승의 길들은 모두
나에게로 가고 있다.
이렇게 끝이 날 수는 없다고
소리 죽여 울고 있는 산천
바로 이 길을 따라서
나는 길 없는 저 산 너머로
노아의 배를 만들려 가야 한다.
사람의 발자굴 소리가
모두 지나가 버린 길을 보면
나는 숨이 차다
길을 가면 나도
길이 되고 있다
시인 이병창
할렐루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64 | 지피지기 백전불태 [2] | 물님 | 2013.04.02 | 2241 |
763 | 제가 에니어그램 기초강의를 합니다. 저의 센타에 올린 공지 글입니다... [3] | 열풍 | 2012.02.03 | 2241 |
762 | 당연한생명의역사 [2] | 하늘꽃 | 2010.04.21 | 2241 |
761 | 물님이 계신 그곳 날... [1] | 매직아워 | 2009.01.08 | 2241 |
760 | 어떻게 하면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도록 살을 뺄 수 있겠습니까.? | 물님 | 2015.04.30 | 2240 |
759 | 내안의 빛이 춤을추는 댄스테라피 연수에 초대합니다!! [1] | 결정 (빛) | 2010.09.30 | 2240 |
758 | 부용화 [1] | 요새 | 2010.07.11 | 2240 |
757 | 안녕하세요. 장자입니... | 장자 | 2011.01.18 | 2239 |
756 | Guest | 관계 | 2008.07.01 | 2239 |
755 | Guest | 운영자 | 2007.04.18 | 2239 |
길이!!!!!되고!!!!있다 할레루야!! 갇불렛쓰유 훠레버!!! 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