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0060
  • Today : 865
  • Yesterday : 932


오늘밤은 그러하다

2011.01.11 18:22

마음 조회 수:3214

눈 나리는 저녁 하늘을  바라 보는데,

한 마리 새가 나무에 앉는다.

 

새가 나무가 되었다.

금새, 새도 나무도 아닌 그것이다.

 

나리는 눈 때문에 한 사람을 그리는데

내가 그가 되었다.

금새, 나도 그도 아닌 것이 되었다.

 

내가 그를 부르는데,

아무 것도 없이 소리 뿐이다..

 

아주 고요하게 눈이 나리고 있다.

오늘 밤은 그러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2] 도도 2012.03.09 2353
69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2351
68 눈꽃, 길 [1] 지혜 2011.12.29 2349
67 두통 [2] 지혜 2011.09.20 2340
66 고해 [2] 지혜 2013.02.28 2333
65 맴맴 지혜 2011.10.22 2333
64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2333
63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2332
62 옥수수 편지 [1] 지혜 2011.08.22 2329
61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