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2011.08.21 06:58
환절기
젖을 떼고
기저귀를 떼고,
밤마다
베개를 안고 끙끙 앓는
잠투정도 떠날 때 있겠지
마디 마디 굳히고
성큼 올라 서면
몸 굽혀
세상의 후미진 모퉁이에도
마음 길 내겠지
태어나기
이전부터 적혀있는
그대의 꿈을 엿보는 계절이
내 근심 걱정의
젖을 떼고
기저귀를 떼어 낸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 | 백일홍 [1] | 지혜 | 2011.09.07 | 2193 |
19 |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 물님 | 2011.11.23 | 2192 |
18 | 멸치 [2] | 지혜 | 2011.09.03 | 2180 |
17 | 어린 새 [1] | 지혜 | 2011.09.10 | 2177 |
16 | 가을 선운사에서 [1] | 지혜 | 2011.10.03 | 2175 |
15 |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 지혜 | 2011.09.06 | 2170 |
14 | 보이잖니 | 지혜 | 2011.11.24 | 2168 |
13 | 비 [1] | 물님 | 2011.08.24 | 2163 |
12 | 소나무 앞에서 [1] | 지혜 | 2011.08.17 | 2163 |
11 | 별 [1] | 지혜 | 2013.03.24 | 2162 |
영혼의 기슴팍의 진동수를 높여주던 꿈의 계절
그 계절 속으로 소망의 촛불계단을 오릅니다
한 필지의 언어를
한 평의 시로 흩뿌려간 지혜님의 시
가을 곡식처럼 잘 여물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