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0941
  • Today : 558
  • Yesterday : 1060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4640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4290
100 연꽃 서정 [1] [17] 지혜 2012.06.29 4289
99 자화상 [2] 지혜 2012.01.21 4288
98 여름 나기 [1] 지혜 2012.08.14 4286
97 낙화 (落花 ) 에덴 2010.04.22 4286
96 그림자 없는 길 [1] 지혜 2013.03.27 4283
95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4282
94 이공일사 입춘방 지혜 2014.02.14 4281
93 수박 [1] 지혜 2011.08.10 4277
92 구름은 요새 2010.04.06 4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