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526
  • Today : 1143
  • Yesterday : 1060


저 산은

2011.07.29 08:11

지혜 조회 수:4366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1 [3] 도도 2012.02.21 4068
190 그러니까 [1] 지혜 2012.02.16 4341
189 느보산에서 - 물 [6] file 도도 2012.02.05 4341
188 자화상 [2] 지혜 2012.01.21 4323
187 마중물 [4] 지혜 2012.01.19 4416
186 내사랑의고향 [5] 샤론 2012.01.16 4329
185 기도 [1] 지혜 2012.01.12 4409
184 오늘 그대에게 [9] 도도 2012.01.09 4378
183 강 선생의 목련차 [3] 지혜 2012.01.07 4253
182 소한小寒 [2] 지혜 2012.01.05 4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