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109
  • Today : 987
  • Yesterday : 927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2387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2448
19 답청踏淸 [1] 지혜 2013.12.07 2451
18 진달래교회 [2] 선한님 2013.12.09 3172
17 나들이 [1] 지혜 2013.12.11 3040
16 예쁘게 지은 DECAGRAM의 집 [3] 구인회 2014.02.07 3209
15 이공일사 입춘방 지혜 2014.02.14 2815
14 겨울 마감 [2] 지혜 2014.02.14 3226
13 이상화꽃 폈다기에 지혜 2014.02.17 3296
12 목숨 소리 지혜 2014.02.28 3181
11 바람의 속내 [2] 지혜 2014.03.07 3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