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067
  • Today : 945
  • Yesterday : 927


보이잖니

2011.11.24 18:33

지혜 조회 수:2254

보이잖니

 

 

                                              

막새바람 타고

해넘이를 보러 간다

 

구름의 손사래에 밀려

걸음이 무거운 길,

방조제 옆구리의

시멘트 피복석 좌대에서 

낚시꾼의 고기는 포물선을 물고 오른다

지는 해를 보겠다던

내 생각의 아가미도 낚시에 걸린다

 

돌아라

내가 도는 거다

 

고기는 잡혀서

또 다른 환생의 길을 가고

지는 해,

안 보여도 볼 수 있는데

 

너, 지구의 옴파로스

그 내가 보이잖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0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2320
239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2322
238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2323
237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2325
236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2326
235 先生님前 上書 [2] 물님 2013.02.08 2326
234 환절기 [1] 지혜 2011.08.21 2328
233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2328
232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2328
231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도도 2011.10.02 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