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542
  • Today : 1159
  • Yesterday : 1060


가을비

2012.10.19 00:59

지혜 조회 수:4490

가을비

 

 

 

비를 맞는다

 

망가진

우산의 상처는

꿰매어지지 않고

 

피할 곳 없는

눈먼 이는

마지막

온기에 기대어 간다

 

우산을 버리고

처마 끝을 떠나

어둠을 털어낼

빈 타작마당으로 간다

 

어제 버린

우산을 찾으러

빗길을 간다

날비에 젖어 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1 연꽃 서정 [1] [17] 지혜 2012.06.29 4339
180 여름 나기 [1] 지혜 2012.08.14 4340
179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4343
178 느보산에서 - 물 [6] file 도도 2012.02.05 4343
177 그림자 없는 길 [1] 지혜 2013.03.27 4343
176 공부 잘 한 날 [1] 지혜 2011.08.06 4344
175 그러니까 [1] 지혜 2012.02.16 4344
174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4349
173 영취산에서 [4] 물님 2011.07.08 4352
172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4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