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2012.10.19 00:59
가을비
비를 맞는다
망가진
우산의 상처는
꿰매어지지 않고
피할 곳 없는
눈먼 이는
마지막
온기에 기대어 간다
우산을 버리고
처마 끝을 떠나
어둠을 털어낼
빈 타작마당으로 간다
어제 버린
우산을 찾으러
빗길을 간다
날비에 젖어 간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1 | 연꽃 서정 [1] [17] | 지혜 | 2012.06.29 | 4339 |
180 | 여름 나기 [1] | 지혜 | 2012.08.14 | 4340 |
179 | 8월의 코스모스 [1] | 지혜 | 2011.08.12 | 4343 |
178 | 느보산에서 - 물 [6] | 도도 | 2012.02.05 | 4343 |
177 | 그림자 없는 길 [1] | 지혜 | 2013.03.27 | 4343 |
176 | 공부 잘 한 날 [1] | 지혜 | 2011.08.06 | 4344 |
175 | 그러니까 [1] | 지혜 | 2012.02.16 | 4344 |
174 | 씨앗의 힘 [2] | 지혜 | 2011.10.12 | 4349 |
173 | 영취산에서 [4] | 물님 | 2011.07.08 | 4352 |
172 | 저 산은 [2] | 지혜 | 2011.07.29 | 4368 |
비에 젖고 세월에 젖어 가는 길
그 길 위에 읊는 시인의 노래가
마음을 적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