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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 -텐러버에게

2010.04.06 06:52

물님 조회 수:3083

봉우리

- 텐 러버에게-

 

지구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

내가 만나야할 내가 있다.

그곳에서 손짓하는 나를

만나러 가는 길은

가장 위험하고 머나먼 길.

우리는 그 길을 함께 가고

함께 오르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지상에 함께 귀환한 별

바람의 소리에 춤을 추고

노래하고

시간의 강물위에서 피어나는

만물들에게 미소를 보낸다.

가을 강물 속에 내려와 있는

하늘을 바라보듯

우리는 여기에서 서로의 하늘을

함께 바라보고 있다.

나의 나

너의 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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