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7197
  • Today : 971
  • Yesterday : 1296


저 산은

2011.07.29 08:11

지혜 조회 수:2009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 걸음마 [1] 도도 2012.11.30 2012
»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2009
108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2007
107 답청踏淸 [1] 지혜 2013.12.07 2005
106 어떤 약속 지혜 2012.05.24 2003
105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2002
104 아침 [1] 마음 2012.08.18 2002
103 그 길을 가고 싶다 지혜 2012.05.01 1999
102 겨울 춘몽 [3] [6] 지혜 2013.03.04 1994
101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지혜 2011.07.26 1990